top of page

[the bell] 지진우 글라우드 대표 "치의과 산업 보편화 꿈꿔"

디지털 전환 서비스 '저스트스캔' 입소문, 내년 글로벌 서비스 론칭 예정

“인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미션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의료의 보편성을 떠올리게 됐다. 인간 수명이 길어지면서 의료 접근성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봤고 이 분야 역시 다른 산업과 같이 디지털화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진우 글라우드 대표(사진)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서 더벨과 만나 글라우드 창업 계기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글라우드는 치과 진료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다. 대구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의사이기도 한 지 대표는 치과에서 쓰이는 클라우드, 의료기기, 의학 교과서를 한데 모아 디지털화시키고 진료시간을 줄이는 서비스 '저스트스캔'을 개발했다.


글라우드는 최근 8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를 열었다. 투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 테크 관련 국내외 회사를 인수해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에 나선다.


◇ 의료 산업 디지털화 내부에서 시작돼야…모든 치과 진료 한 플랫폼으로 해결


회사는 저스트스캔 플랫폼 안에 저스트스캔 익스프레스, 저스트스캔 딜리버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스트스캔 익스프레스는 실시간으로 보철을 디자인하고 고속 생산이 가능한 의료기기를 통해 1시간 내 치과 진료를 가능하도록 만드는 서비스다. 별도의 원내 기공실이 없어도 글라우드가 개발한 3D프린트로 스캔만하면 25분 만에 인레이를 완성할 수 있다. 저스트스캔 딜리버리는 저스트스캔 익스프레스로 담지 못하는 보철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글라우드는 3D프린트 버전도 교정, 금니, 임플란트 등 진료 별로 나눠 제작한다. 현재 국내 200여곳 치과에 예약 판매했으며 내년 초까지 제작에 들어간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치과용 3D프린터 업체에서 일년에 400개 정도 계약을 수주한다는 것을 가정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지 대표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회사에게 최적화된 판매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하루에 대학병원 수준인 100건의 신규 데이터가 쌓인다”라며 “프린터를 통해 환자데이터가 쌓이면 병원들의 행태와 습성을 알 수 있어 의료기기회사들에게 최적화된 판매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82년생인 지 대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의사가 되기 위해 치과대학에 진학했다. 이후 의료 산업 디지털화가 내부에서부터 시작돼야한다는 생각에서 2021년 글라우드를 창업했다. 글라우드 대표이자 대구 이미지치과 대표원장이기도 한 그는 여전히 일주일에 두 번 치과 진료를 보고 있다. 필드에서 직접 부딪히며 진료 환경을 접하기 위해서다.


그가 의료 산업 디지털화를 구상하게 된 시점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 대표는 2014년 치과의사가 된 후 보철분야에서 시작되고 있는 치과 디지털화를 목격하고 범위를 넓혀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치과 메이저 일은 금니와 같은 보철진료인데 어느 나라를 가나 이 분야가 치과 매출의 50%에서 80%까지도 차지한다”며 “2010년대 중반에도 비록 보급률은 10%에 머물렀지만 3D스캐너로 치아 본을 뜨고 금니를 컴퓨터로 디자인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서 치과에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음을 깨달았고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까지 디지털화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치과에서 보험을 청구하는 일을 자동화시키거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게 하는 식이다. 그는 카카오T에 빗대며 글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했다. 지 대표는 “예를 들어 카카오는 카카오T라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을 하나 만들어 놓고 지도앱을 사 넣은 다음 택시 바이크, 여행 예약으로 확장했다”며 “기본적으로 이동수단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을 시작으로 이동에 대한 모든 것을 담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글라우드가 만든 플랫폼에도 의사와 외부 회사, 보철 산업에 있는 모든 회사들이 들어온다는 설명이다. 그는 “플랫폼 내에서 의료 기자재들을 거래하기 시작하면 여전히 방문판매 위주인 의료 산업 구조가 온라인 구조로 바뀔 수 있게 된다”며 “온라인화가 되면 비용이 내려가고 수출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을 통해 덜 발전된 국가의 의료 수준도 높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전에는 의료적인 지식을 다른 나라에 보내려면 설명 책을 쓰거나 일대일 방식으로 방문판매를 해야 했지만 의료 지식을 외부로 내보낼 수 있는 장치가 생기면 덜 발전된 국가에도 정보를 쉽게 전달하게 되고 그들의 의료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해외반응 뜨거워…연내 베트남·싱가포르 시작으로 미국서 저스트스캔 베타버전 도입


해외반응도 뜨겁다. 지 대표는 “이전에 보철 생산 3D프린터가 있었음에도 보급률이 높지 않았던 이유는 밸류체인이 구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치과 진료에 있어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 구사한 서비스는 글라우드가 처음이고 원로 의사분들부터 해외 치과들까지 기대를 많이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기기 수출액의 절반이 치과라고 설명하며 글로벌 진출 현황을 소개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저스트스캔 세미나 인 자카르타(just scan seminar in Jakarta)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세미나에서 한국 치과에서 적용하는 임상 사례와 노하우, 디지털 덴티스트리 가능성과 글라우드의 제품을 소개했다.


8월에는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저스트스캔 익스프레스 베타버전을 활용할 예정이다. 학술적인 명목으로 현지 병원에서 쓰인다. 10월에는 미국에 베타버전을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저스트스캔 컨셉을 가지고 틀니전문 병원이 세워진다. 내년 1~2월에는 글로벌 버전 플랫폼을 론칭한다.


이채원 기자 | 2024.07.01


Komentáře


bottom of page